F&F, 영국에서 37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당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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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 유명 패션 기업 F&F가 영국에서 협력업체로부터 37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습니다. 이는 F&F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의 약 4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,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
소송의 배경
이번 소송은 F&F의 협력업체인 모빈 살(MOVIN SARL)이 제기했습니다. 모빈 살은 F&F의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인 세르지오 타키니의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의류를 생산·판매하는 업체입니다.
F&F에 따르면, 모빈 살이 가이드라인과 품질 절차를 지키지 않아 2024년 가을·겨울 시즌 일부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홀로그램 발급을 받지 못했습니다. 이로 인해 미승인 제품의 판매가 어려워졌고, 모빈 살이 자체 판매 시 라이센스 계약이 해지될 것을 우려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.
소송 금액의 과대성
3700억원이라는 소송 금액은 F&F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의 약 40배에 해당합니다. F&F 측은 이를 "한 시즌 판매분이 승인되지 않아 발생할 손해에 대하여 과장된 금액을 청구한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영국의 소송 제도 특성상, 소송비용이 소송 금액과 비례하지 않아 과대 청구가 이뤄지기 쉽다는 점도 이러한 큰 금액의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.
F&F의 대응
F&F는 이번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. 자회사인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스(STO)를 통해 소송에서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할 예정이며, F&F와 세르지오 타키니 브랜드의 신뢰도가 침해된 점을 들어 직접 또는 STO를 통해 반대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.
F&F의 현황과 전망
F&F는 MLB 브랜드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패션 기업입니다. 최근에는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. 그러나 이번 소송은 회사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.
소송 공시 이후 F&F홀딩스와 F&F의 주가는 각각 6.77%, 5.95% 급락했습니다. 전날 디스커버리의 해외 진출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하락한 것입니다.
패션 산업에 미치는 영향
이번 사건은 국내 패션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. 글로벌 시장에서의 라이센스 계약, 품질 관리, 협력업체와의 관계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.
또한, 이는 국내 패션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법적, 제도적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. 특히 영국과 같이 소송 제도가 다른 국가에서의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.
전망
이번 소송의 결과는 F&F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 소송이 F&F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, 회사의 재무 상태와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.
반면, F&F가 소송에서 승리하거나 합의에 성공한다면, 이는 향후 유사한 상황에 처한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. 또한, 이를 계기로 국내 패션 기업들이 해외 사업 운영에 있어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.
F&F의 37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사건은 국내 패션 산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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